이번주말은 술과 휴식으로 보내는 것 같다
나는 일년에 술 마시는 날이 다섯번도 채 안된다
특히 술집에 가서 마시는 것은 세번도 안되는 것 같음
그러니 어제 마신 술이 날 괴롭힐 수 밖에..
올해는 지금까지 술먹는 날이 좀 많아진 듯하다
예전 학교 다닐 때는 매일같이 마시고 다녔었는데
언젠가 철들고 나서부터는(철 안들었나?)
어떤 해는 일년동안 술집에 가본적이 한번도 없었던 해도 있었다..
나는 정말 그동안 이상한 삶을 살고 있었나 보다
방금 잠에서 깨어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누군가가 멋지다는 것은
외모 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취향 에너지 눈빛 열정 센스 매너..등등
이 모든 것이 포함이라는 글이 떠올랐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가족들은 나에게 말 좀 그만 하라고 한다.. x_x
나는 전업주부이신 어머니가 탄생때부터 계속 키워주셨으므로,
태어나서부터 부모님과 떨어져 자본적이 거의 없었다가
초등학교 2박3일 수학여행이었는데,
수학여행을 마치고 떨리는 마음으로 집에 와보니
집에 있던 어머니와 오빠가
"너없으니 집이 너무 조용해서 적응이 안되더라"라고했던 기억이 난다
내가 어릴때 명절때 할머니댁에 가면
내가 너무 떠들어서 고모들이 항상 나에게 딱따구리라고 불렀던 기억도 있다
진짜 말하지말까?
내가 말안하면 재미없을걸..? ('ㅇ')
어제 오는길에 라디오를 켜보니
내가 좋아하는 성시경오빠가 아닌 다른사람이 DJ를 하고있길래
(성시경오빠 휴가-)
어쩔수없이 다른 채널로 돌려서 장기하의 라디오를 들었다
그런데 어떤 남자게스트가
알랭드보통의 우리는 사랑일까 그 책에 관한 얘기를 하는데
내가 듣다보니 엄청나게 빠져들었다
특히 서로가 너무 원하는 상대이지만
해결하지 못하는 근본적인 것에 대한 다툼에 관한 얘기는,
그때가 정릉 지날때 쯤이였는데..
내용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진짜 울 뻔했다
앞으로 이 라디오를 자주 들어야 겠다
새벽의 서울은 조명 많고 한산하다
잠들기전 옷을 못 갈아입고 누워서
불편했던지 새벽 일찍 눈이 뜨였다.
나는 눈과 귀가 밝다
지금 저 멀리서 들리는 새벽 혜화동 성당 종소리 땡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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