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사고때문에 온 매체가 난리다.
남편은 파일럿이다.
크고작은 비행사고소식이 있을때마다
나는 아무렇지않은척하지만, 사실 속으로는
(우리 아버지가 자주쓰시는 경상도표현을 빌리자면) 진짜 "식겁"한다! ('ㅇ')
남편이 언젠가 나에게 이런말을 했었다.
자기가 처음에 생각했던것과는 다르게, 내가 씩씩해서!
'내짝의 조건을 갖추었구나'라는 생각을, 결혼전에 혼자 많이했었다고 말한 기억이.
(첨에 뭐 어떻게 생각했길래...??!@*&$! )
그런데 요즘은, 또 내가 너무 용감해져서 문제!라고 최근에 말해주었다. 'ㅇ'
예전에 TV 케이블에서 방송되는 전쟁영화를 같이 보다가,
주인공 연인이 전쟁으로 헤어졌다가
남자주인공이 수십년만에 돌아와 여자주인공을 찾았는데,
수많은 시련과 난관을 이겨내고 맞서싸우고버티어, 정말 꿋꿋이 살아가고 있는!여자를 발견하고
둘이 지나온세월을 회상하고 막 감동하고 뭐 그런장면이나왔는데
그때 갑자기 손가락으로 화면을 가리키며
"오! 저런여자가 바로 내 이상형이야!"라고 외치던 기억도 난다.
나는 어떤 여자일까.
하고싶은거있으면 앞뒤 안가리고하다가
또 생각바뀌면 다른거하고..뭐 그런스타일 'ㅇ'
Slow and steady가 정말 안되는-스타일.
그래서 나의 가장 큰 문제인 이 것,
오랜기간 한가지에 정통하려는 꾸준함이 부족한 나를 깨고싶어서
애정을쏟게된것이 바로 운동과 기타가 되었다.
둘다 중독성이 심해서 애정이 날로만 더해간다.
언젠가는 이런것들로 Slow and steady wins the race를 외치는 날이 오겠지
(과연,,언제.... ㅠㅠ )
생각이 많고 머리가 복잡한데 현실은 게을렀던 매우 비효율적이였던 이번주.
기분도 오락가락 하늘을 치고 땅을 쳤던.
그렇지만 이러한 것들을 다 통제하고 조율해야
앞으로의 생을 행복하게 살수있을것같다는 생각이 드는 한 주가 또 끝나가는구나
요즘 자기통제와 행복에 대한 생각을 많이하는 이유는
나는 정말 오래살고싶기때문에! 130세 정도? lol
가끔 우리 부부가 죽음에 대해서 대화하면
독실한 카톨릭집안에서 태어나고 자란, 강인한 천주교신자인 남편은,
어릴때부터 받아온 오랜 신앙교육때문인지,어쨋든, 삶과 죽음에 대해서 엄청 놀라울정도로 초연하다!
그래서 오래오래 사는것에대한 집착이 없다고, 결혼전부터 수없이 나에게 얘기했다.
그런데 나는 엄청 오래 살고싶다.
정말 하고싶었던 수많은것들을 경험하면서!
그러니까 나의 배우자도 탈없이 오래오래 살았으면 좋겠다는 말이다.
#그런데 정신차리고보니
완성을 못해 쓰다만 글들이 하나둘쌓여 비밀글들이 줄줄이.
이번주안으로 날리거나 정리하거나 뭐 그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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